제 186 장: 변호사

엘의 시점 — 열두 번째 날

나는 오전 일곱 시에 글로리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후 일정 전부 비워줘요," 내가 말했다. "전부 다."

"두 시에 레이먼드 오세이 증언 녹취가 있는데요—"

"일정 바꿔요. 레이먼드한테 직접 전화해서 사과하고, 불가피한 일이 생겼다고, 그쪽에 맞춰서 다시 잡겠다고 전해요."

"알겠습니다." 글로리아의 목소리에는 특유의 결이 실렸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인지는 모르면서도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감지했을 때 나오는 목소리였다. "다른 건요?"

"세라 김 불러줘요."

세라 김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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